박지성이 5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25차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21일 버밍엄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정규리그에선 이번이 마수걸이다.8월13일 에버튼과의 데뷔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를 빼면 23경기 만이다. 그동안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신형엔진’이라는 찬사를 꾸준히 받았지만 골사냥에는 번번이 실패, 엇갈린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 그러나 팀 4-2승의 발판을 마련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불신을 일축한 박지성은 향후 주전경쟁은 물론, 팀의 골잡이로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박지성은 그동안 어시스트 5개로 이 부문 ‘톱 10’에 들었지만 터질 듯 안 터지는 골이 문제였다.“골키퍼만 빼고 골맛을 보지 못한 유일한 선수”,“월드 클래스로 분류되기엔 패스가 불안하고 골 결정력이 약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달 초에는 FA컵 3라운드 직전 무릎 부상으로 2경기까지 까먹었다. 더욱이 지난 2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전한 사실을 현지 언론이 외면, 평점까지 받지 못하는 씁쓸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마수걸이골은 자신에 대한 뼈를 깎는 성찰의 결과였다. 그는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충분한 상황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면서 “슈팅에 관한 한 종류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었다.
절치부심 끝의 첫 골로 리그 선두 탈환은 커녕 2위 수성에도 위기를 맞고 있는 팀에 한줄기 희망을 던진 박지성은 “(무릎 부상의) 재발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몸상태는 100%”라면서 “이대로라면 추가골도 머지않았고, 그럴 경우 팀에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는 건 물론, 독일월드컵대표 명단에도 자연스레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