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의 플레이볼] 약물과 맞바꾼 꿈

[박기철의 플레이볼] 약물과 맞바꾼 꿈

입력 2005-03-23 00:00
수정 2005-03-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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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가리발디라는 이름의 어린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의 꿈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야구 기술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나 체격이 작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16세가 되던 해 그는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야구부 트레이너로부터 체격을 키우는 영양보조제를 넘겨받았다.10㎏ 정도 몸무게를 늘려 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쇼핑백 두 개에 들어 있던 그 영양보조제는 스테로이드였다. 그가 24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는 그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를 묻자 스테로이드라고 당당히 답하면서 대학이건 프로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사용하는 약이라며 복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꿈은 0.357이라는 숫자로 끝났다. 몇 달 후 그는 자살했다.0.357은 타율이 아니라 그가 자살을 위해 훔친 권총의 구경이었다.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은 어린 야구선수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야구 팬들은 지난 17일 미국 의회의 스테로이드 청문회에 출석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얼굴을 보고 착잡해 했다. 자서전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폭로한 호세 칸세코, 마크 맥과이어 등 은퇴한 선수는 물론 커트 실링, 라파엘 팔메이로, 새미 소사 등 쟁쟁한 얼굴들이었다. 칸세코의 자서전이 청문회까지 열리게 된 계기가 됐지만 사실 이 사건은 2년전 한 대학 코치의 신고로 시작됐다. 자신을 육상 코치라고 밝힌 그는 도핑 방지 위원회에 몇몇 선수들이 검사에 걸리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사기 샘플을 보냈다.UCLA의 연구진은 이 물질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이란 이름의 신종 스테로이드라고 분석했다. 사법 당국은 이 물질의 공급처를 수색, 각종 약물 상자를 압수했고 그렉 앤더슨이라는 트레이너 집을 뒤져 고객 명단까지 확보했다. 팬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앤더슨이 홈런왕 배리 본즈의 어릴 적 친구이며 현재도 개인 트레이너라는 사실이었다. 이후 당국은 제이슨 지암비 등 40명의 스포츠 스타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현재 IOC,NFL,NCAA 등 주요 스포츠 단체들은 근육 강화제 등에 대한 검사 강화와 강력한 처벌 규정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는 주로 마약류에만 신경을 썼다. 이런 현상은 한국과 미국이 같다. 미국은 선수 노조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도핑 테스트가 실시 된 것은 지난해부터이고, 처벌 규정도 다섯번 양성 반응이 나와야 겨우 1년간 출장정지의 솜방망이였다. 한국은 아예 이에 대한 규정이나 검사조차 없다. 병역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 스포츠도 미국 꼴이 되기 전에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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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2005-03-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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