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안방서 남의 잔치 못봐줘”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안방서 남의 잔치 못봐줘”

입력 2005-02-22 00:00
수정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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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남의 잔치판 열리게 놔둘 순 없죠.”

이문규 감독이 경기 전 다짐한 대로 국민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업계 라이벌’ 우리은행의 발목을 붙잡았다.

국민은행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3점 8리바운드)의 투혼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연장 혈투 끝에 74-71로 힘겹게 따돌렸다. 국민은행은 팀 시즌 최다인 4연승으로 9승8패를 기록, 공동3위 그룹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올시즌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우리은행은 연승행진을 ‘7’에서 멈추면서 우승 샴페인을 23일 신한은행과의 경기로 미뤘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답게 두 팀의 대결은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물고 물리는 혈투로 이어졌다. 4쿼터 1분20초를 남기고 63-6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국민은행은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니키 티즐리의 깨끗한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들어서자 이날의 히로인 정선민이 막강 뒷심을 발휘했다. 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오른쪽 3점라인 바로 앞에서 미들슛을 터뜨린 데 이어 또 한번 깨끗한 점프슛을 성공시킨 것. 정선민은 오른손을 불끈 쥐었고, 승부의 추는 국민은행으로 기울었다. 우리은행도 이종애의 미들슛에 이어 김영옥이 3점포를 터뜨려 71-72,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선민이 3.1초를 남기고 조혜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림에 담아 45분간의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0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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