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김승현 너를 넘겠다”

[Anycall프로농구] “김승현 너를 넘겠다”

입력 2004-10-21 00:00
수정 2004-10-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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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권을 맴돈 프로농구 SK는 색깔이 없는 팀이었다. 무미건조한 플레이 탓에 상대팀에 승수를 헌납하기 바빴다. 그랬던 SK가 04∼05시즌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상윤 감독의 지론인 빠른 농구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빠른 농구의 중심에는 ‘예비역’ 포인트가드 임재현(27)이 있다. 지난 19일 SBS와의 시범경기에서 임재현은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9개의 송곳 같은 어시스트는 크리스 랭의 호쾌한 덩크슛과 상무에서 함께 제대한 주포 조상현(28)의 3점포로 연결됐다.4개의 가로채기는 여지없이 속공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참 기분좋은 승리”라면서 “임재현이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틀어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임재현은 01∼02시즌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고 입대했다. 황성인(28)이 제대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4월 임재현의 제대로 ‘A급 가드’ 2명을 보유하게 된 이 감독은 속공보다는 세트플레이를 고집하는 황성인을 LG로 과감하게 트레이드시켰고, 임재현을 야전사령관으로 택했다.

임재현의 플레이는 오리온스의 김승현(26)과 꼭 닮았다. 나이는 임재현이 한 살 많지만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 혜택을 받은 김승현이 ‘프로밥’을 1년 더 먹었다. 임재현이 군 복무를 하는 사이 김승현은 포인트가드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어떤 가드든지 현재로서는 김승현을 넘지 않고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임재현은 “누구나 승현이가 나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하지만 조만간 실력차가 없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10-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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