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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해도 완벽하게 추적 감시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해도 완벽하게 추적 감시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10-27 13:50
업데이트 2020-10-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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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방사성오염수 확산경로 추적 방법 개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2011년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놓고 다음달 초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 배출됐을 때 오염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적,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 연구팀은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Sr-90)을 빠르게 분석해 바다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어떤 경로로 확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한 해수 중 방사성 스트론튬 신속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바닷물 속에는 여러가지 물질이 녹아 있는데 스트론튬-90과 비슷한 화학적 특성을 가진 물질도 많다. 이 때문에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스트론튬-90만을 정확히 분리해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스트론튬-90이 시간이 지나지면 이트륨-90(Y-90)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18일 정도가 지나면 스트론튬과 이트륨의 양이 같아진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트륨-90을 흡착하는 물질과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해 이트륨-90 양을 토대로 스트론튬-90의 양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분석법을 개발한 것이다.
국내연구진이 바닷물 속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스트론튬-90을 신속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를 수행한 임종명 원자력환경실장(왼쪽), 김현철 박사(오른쪽)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국내연구진이 바닷물 속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스트론튬-90을 신속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를 수행한 임종명 원자력환경실장(왼쪽), 김현철 박사(오른쪽)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기존 기술은 분석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 스트론튬-90을 추출해 분석하는데만 3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정도 단순하고 이틀만에 스트론튬-90의 양을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김현철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속 분석법은 빠르고 정확한데다가 분석물질을 바꾸면 스트론튬 이외의 핵종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범용성도 갖추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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