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살이 32년 만에 DNA 검사해봤더니...

옥살이 32년 만에 DNA 검사해봤더니...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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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2년 복역수, 유전자 검사 결과 무죄 석방

3세 여아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32년간 감옥살이를 한 미국의 50대 남성이 유전자(DNA) 검사 결과 무죄 석방됐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교정국 측은 시카고 출신 안드레 데이비스(50)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일리노이 남부 탬스의 중범죄자 수감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항소법원은 지난 3월 데이비스에 대한 재심 명령을 내렸으며 검찰은 이날 재심 포기 결정을 내렸다.

1980년 일리노이 중부 랜툴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 현장의 DNA가 데이비스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19세였던 데이비스는 랜툴의 아버지 집을 방문했다가 같은 집에 살고 있던 3세 여아 브리아나 스티클의 살해범으로 몰려 체포됐다.

스티클은 오빠 2명과 함께 집 앞마당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새 아버지에 의해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나 이후 세탁실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데이비스는 단 한 번도 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1980년 당시에는 DNA 검사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2004년 데이비스 측 변호인단은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을 제시하며 법원에 DNA 검사를 요청했고, 확인 결과 현장에서 채취한 혈액과 정액이 데이비스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데이비스 측 변론을 도운 노스웨스턴대학 법대 주디 로열 박사는 “데이비스는 일리노이 주에서 DNA 증거로 억울한 누명을 벗고 석방된 42명의 장기 복역수 가운데 가장 오래 복역한 사례”라고 전했다.

로열 박사는 “데이비스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설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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