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장시호가 영재센터 참여 권유…거절하자 최순실 협박”

김동성 “장시호가 영재센터 참여 권유…거절하자 최순실 협박”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31 11:34
업데이트 2017-03-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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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장시호
김동성-장시호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31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설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을 협박했었다고 주장했다.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31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설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을 협박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 설립에) 가담하지 않기로 하자 최씨가 ‘이러고도 네가 한국에서 살 수 있겠냐’라고 말했냐”는 검찰 측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후 (영재센터 설립에 빠지지 말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면서 “보복성 (문자)도 많이 받았고 협박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15년 3월 24일 최씨 소유의 한 카페에서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을 만나 영재센터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회동 이후 장씨와 연락을 끊고 영재센터 설립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4명이 미팅할 때 김종 차관을 보고 나서 두려움이 생겼다”며 “사단법인을 만드는데 굳이 정치 쪽과 연관이 돼야 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당시 와이프와 관계를 소홀히 해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다”면서 “이혼을 안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장씨가 먼저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라고 권유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장씨가 저랑 사귀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2014년 저한테 먼저 연락해 ‘너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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