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입법로비 의원 3인 다음주초 영장 청구”

檢 “입법로비 의원 3인 다음주초 영장 청구”

입력 2014-08-15 00:00
업데이트 2014-08-1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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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신학용 어제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으로부터 입법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을 14일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로써 이틀 전 출두한 신계륜(60) 의원을 포함해 입법 로비 의혹이 제기된 의원 3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은 범죄의 경중을 따져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19일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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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 로비와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 로비와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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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피아’ 부인하거나 눈 감거나…
‘교피아’ 부인하거나 눈 감거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 로비와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은 이날 두 의원을 상대로 SAC의 학교 이름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도록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개정안이 발의된 지난해 9월부터 본회의를 통과한 올해 4월까지 4~5차례에 걸쳐 김 이사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진술을 비롯해 법안 통과 뒤 김 이사장과 김 의원이 서울 시내 호텔에 함께 있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문자메시지, 계좌 거래 내용 등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도 입법에 도움을 준 대가로 상품권 300만원 등 모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발의됐지만 교육부의 반대가 거세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김 이사장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던 신학용 의원에게 접근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변호인과 함께 출두해 취재진에게 “혐의 사실조차 모른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이사장과는) 1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했다”며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보다 30분 늦게 도착한 신학용 의원은 취재진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8-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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