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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카드 인터넷에 올렸다간 사기범죄 표적 우려

백신접종 카드 인터넷에 올렸다간 사기범죄 표적 우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15 16:34
업데이트 2021-03-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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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모바일 접종증명서 발급 예정이라고 밝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발급하는 카드. 출처:트위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발급하는 카드. 출처:트위터
접종카드의 개인정보, 각종 사기에 악용될 우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15일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 종이 증명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 모바일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접종 사실을 자랑하는 것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게 카드 형태의 종이 증명서를 나눠주는데 여기에 담긴 개인 정보가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방접종 증명서에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사회보장번호는 없다.

하지만 이름, 생년월일, 접종을 맞은 장소와 날짜 등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신용카드 발급과 같은 사기 범죄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언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첫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처럼 감격적이겠지만,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국에서도 60~80대 고령층 가운데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또 직업을 얻기 위해 백신을 필수로 맞아야 하지만 애타게 접종을 기다리는 이들을 헤아려 백신 접종을 자랑하는 사진은 삼가라는 것이 언론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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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보건소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김윤태 푸르메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 2. 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보건소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김윤태 푸르메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 2. 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베이 등에서 가짜 백신접종 카드 판매 시도 나와
미국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카드에 많은 개인 정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고도의 사기꾼들은 자그마한 정보로 나머지 다른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발급, 대출, 소득세 환급 등과 같은 사기에 접종카드의 개인정보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급명세서, 출생증명서, 의료기록, 운전면허증, 백신 접종기록 등은 절대로 SNS에 공유해서는 안 되는 개인 정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가짜 접종기록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 영국에서는 이베이와 틱톡 등을 통해 가짜 백신 접종 카드를 팔려다가 발각된 바 있다.

수백달러에 백신을 놓아주겠다거나 현금이나 선불 카드를 주면 백신 접종을 예약해 주겠다는 것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종 사기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4차 유행은 이미 시작되었다”면서 “2차 유행의 최고점이 4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한 날이지만 지금 400명대의 환자는 경각심을 못 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2차 유행때는 생각도 못할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어 있다고 우려하며, 다만 5인이상 모임 금지만 아슬아슬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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