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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말기 암 환자, 병원보다 집이 더 오래 산다

시한부 말기 암 환자, 병원보다 집이 더 오래 산다

입력 2016-04-06 14:26
업데이트 2016-04-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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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병원과 집 어느 곳에서 임종을 맞는 편이 더 오래 살까?

얼핏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편이 생명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임종을 맞는 편이 생존 기간이 조금 더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筑波)대학과 고베(神戶)대학 연구팀이 자택에서 임종을 맞은 경우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은 말기 암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자택에서 최후를 맞은 환자의 생존 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일본 국내 58개 의료기관에서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완화치료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집에서 간병을 받은 환자 2천69명을 2012년 9월부터 1년 반 동안 추적 조사했다.

조사대상 의료기관에서 첫 번째 진찰 때 잔여 수명 “2주 이내”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진단에서 사망 때까지 자택에서 가료를 받은 사람은 13일을 산 데 비해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생존 기간이 9일에 그쳤다.

잔여수명 “2개월 미만”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집에서 가료받은 사람은 36일간 생존한 데 비해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29일간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비교적 상태가 좋은 편인 잔여 수명 “2개월 이상” 환자의 경우에는 생존 기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하마노 쥰(浜野淳) 쓰쿠바 대학 교수(종합진료)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충분히 돌보기만 하면 퇴원하더라도 생존기간이 짧아지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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