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원 진료 1위는 허리 디스크… 年 27만명
전문가들은 디스크를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의자에 붙박이처럼 앉아 운동은커녕 엉덩이 뗄 시간도 없이 일하다 보니 척추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남성 허리 디스크 환자는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가 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년 전에 비해선 30대 환자 수가 58.3% 늘었다. 여성 디스크 환자는 50대가 4만 3000명으로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장호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앉아 있을 때는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하중이 3~4배 정도 더 가해진다”고 말했다.
●30대 가장 많아… “스마트폰 보는 나쁜 자세 원인”
앉는 자세도 문제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엉덩이가 들리고 허리가 비틀어져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지만,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다리를 꼬거나 허리와 목을 구부리기 마련이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일단 허리는 항상 바른 자세로 유지하고, 적어도 하루에 2~3번 자리에서 일어나 온몸의 근육을 쭉쭉 풀어 줘야 한다. 척추 주위의 기립근이 튼튼해야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외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병은 급성 기관지염이었다. 1508만 4000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전년보다 환자 수가 23만 6000명(1.6%) 증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3-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