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 원인은 박테리아”

“딸기코 원인은 박테리아”

입력 2012-08-31 00:00
업데이트 2012-08-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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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사람처럼 코 주변이 붉어져 통칭 딸기코라고 불리는 주사(注査: rosacea)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사는 코, 뺨, 턱 주변의 피부가 염증으로 헐어 붉어지는 현상으로 면역기능 이상, 혈관장애, 환경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 국립대학의 케빈 카바나(Kevin Kavanagh) 박사는 얼굴 모낭 주변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일종인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의 장(腸)박테리아가 주사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바실루스 올레로니우스(Bacillus oleronius)라고 불리는 이 박테리아는 주사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에 민감하며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분자를 생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카바나 박사는 말했다.

얼굴 모낭 주변 모피지선에 서식하는 모낭충은 무해한 진드기로 나이를 먹으면서 또는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손상으로 그 수가 증가한다. 특히 주사환자의 피부에서 보통사람보다 많이 발견된다.

이 모낭충이 증가하면 소화관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도 늘어나면서 주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카바나 박사의 설명이다.

이 모낭충은 죽을 때 이 박테리아를 체외로 방출하고 이 박테리아는 주변 피부조직 속으로 침투, 병변과 염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주사를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바나 박사는 지적했다.

일부 제약회사는 바로 이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이미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edical Microbiology)’ 온라인판(8월30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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