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3% “서울대 합격자 수 공개 고교 서열화 조장”

교사 93% “서울대 합격자 수 공개 고교 서열화 조장”

입력 2014-02-14 00:00
업데이트 2014-02-14 09: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반고 학생 서울대 합격률 최저…67% “우수학생 뺏긴 탓”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일부 입시업체가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를 조사해 공개하는 것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지난 9∼12일 전국 고교 교사 9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서울대 합격자 수 공표는 ‘고교 서열화를 매우 조장한다’(61%) 또는 ‘조장하는 편이다’(32%)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조사·공표하지 않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항에는 52%가 ‘매우 필요하다’, 2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등학교가 학교 홍보 등의 이유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 합격자 현황을 공표하는 것 역시 35%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3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4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사 67%는 그 원인을 ‘우수한 학력을 지닌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은 30%였다.

서울대 합격생이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할 점으로는 60%가 ’특목고·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편중되는 고교 체계 개선’, 20%가 ‘일반고에 불리한 서울대 입시전형 개선’을 꼽았다.

공교육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점으로도 ‘학업성취도 위주의 입시교육 개선’과 ‘입시제도 개선’이라는 답변이 각각 34% 나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