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120여명 “성균관 혁신은 역사적 사명”

대학교수 120여명 “성균관 혁신은 역사적 사명”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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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전통문화 관련 분야의 대학교수 120여 명이 최근 내분을 빚고 있는 성균관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유학과 동양철학을 비롯해 전통문화 전공 교수 129명은 23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성균관의 불행한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유교문화 교육을 맡은 교수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현 성균관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는커녕 올바른 정상화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학자들의 진정을 모아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유교문화는 설총 선생 이래 퇴계, 율곡 선생을 포함한 동방 18현과 훌륭한 선현들이 이룩한 숭고한 정신과 찬란한 유교전통으로 한국문화의 중심을 이뤄왔다”며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중추적 기구인 성균관의 대대적 혁신은 엄중한 역사적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의 유림들과 현 성균관, 234개 전국 향교, 성균관유도회 등은 성균관의 혁신을 통해 한국유교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준엄한 국민의 심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엄숙하게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성인의 글을 읽고도 성인들이 난세를 구하던 뜻을 터득하지 못하는 자는 거짓 선비다라는 선현의 가르침을 명심해 유교문화의 발전과 성균관의 거듭남에 충심 어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과문에는 한국유교학회, 한국동양철학회, 동양철학연구회, 한국주역학회, 한국공자학회, 동양윤리교육학회, 대동철학회, 간재학회 회장단과 유교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성균관 명륜당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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