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GP ‘총기 사망’ 일병…“혼자 들어가는 모습 찍혀”

양구 GP ‘총기 사망’ 일병…“혼자 들어가는 모습 찍혀”

입력 2018-11-18 20:08
업데이트 2018-11-18 20: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16일 오후 5시 38분쯤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일병을 태운 구급차량이 국군홍천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8.11.16 연합뉴스
16일 오후 5시 38분쯤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일병을 태운 구급차량이 국군홍천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8.11.16 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군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사망한 김모(21) 일병과 관련해 군 당국이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사건 당시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P에 도착한 김 일병은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으며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군 당국은 알렸다.

또 부대 내 보관 중이던 김 일병의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결과, 포털사이트에서 ‘자살’과 관련해 여러 차례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 특이 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18일 기준으로 60개가량 올라와 있다.

군 당국은 17일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GP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19일에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