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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환자에게 A형 수혈한 병원…환자 위독한 상태

B형 환자에게 A형 수혈한 병원…환자 위독한 상태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7 11:01
업데이트 2016-09-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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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서울서부혈액원이 관리하는 혈액들.
대한적십자사 서울서부혈액원이 관리하는 혈액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 DB
부산의 한 대형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혈액형이 다른 피를 수혈받아 중태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달 23일 오전 진모(77) 할머니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이미 대중화된 수술이라 안심하고 있었던 할머니 가족은 3시간 후 담당 의사로부터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혈액형이 B형인 할머니에게 수술 과정에서 실수로 A형을 수혈했다는 게 담당 의사의 설명이었다.

혈액은 자체 면역 반응을 하는데 잘못된 혈액이 들어가면 혈액끼리 거부반응이 생기고 대사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아들 신모씨는 “병원에 두 발로 걸어서 들어간 어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 잘못된 혈액 한 팩을 다 넣었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의식을 잃었던 할머니는 이틀만인 25일 오전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장기기능이 떨어져 혈액투석을 받는 등 위독한 상황이다.

해당 병원장은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할머니 가족들은 병원 측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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