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물대포 사고로 쓰러진 백남기씨, 상태 위독…가족들 대기 중

민중총궐기 물대포 사고로 쓰러진 백남기씨, 상태 위독…가족들 대기 중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4 16:58
업데이트 2016-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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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청문회 개최 증언하는 백도라지씨
백남기 청문회 개최 증언하는 백도라지씨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가 증인으로 나와 사건당시 아버지의 위중한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증언을 구은수(왼쪽부터) 전 서울청장,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이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69)씨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백씨는 23일부터 매우 위독해진 상태로 의료진은 주말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백씨의 가족들은 백씨의 곁을 지키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해 집회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

사고 직후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씨 가족은 당시 경찰총수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했으며 정부를 상대로 2억 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측은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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