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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사칭해 만나서 돈 요구한 30대 현장서 덜미

‘금감원 직원’ 사칭해 만나서 돈 요구한 30대 현장서 덜미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7-11 18:02
업데이트 2016-07-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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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돈을 뜯으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검거됐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돈을 뜯으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검거됐다.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범이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1일 사기미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신모(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총책 지시를 받고 금융감독원(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신씨는 지난 4일 오후 보이스피싱 피해자 A(24·여)씨를 직접 만나 피해금을 수령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 2개가 개설됐으니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금감원 직원에게 건네주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은행에서 적금과 예금 등을 해약해 489만원을 찾았으나, 의심이 들기 시작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신고하지 않은 척 신씨와 계속해서 연락해 동작구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약속 장소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A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으려는 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씨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인출금을 안전하게 보관한 뒤 복구시켜주겠다’는 내용의 허위 금감원 공문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예금통장 개설 절차 강화 등으로 보이스피싱범들이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으려 한다”며 “공무원이 직접 돈을 건네받는 경우는 없으니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A씨처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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