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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건의 꿈 물거품된 조폭 ‘간석식구파’

조직재건의 꿈 물거품된 조폭 ‘간석식구파’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01 10:56
업데이트 2016-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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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재건을 위해 세력을 확장해오던 폭력조직 ‘간석식구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간석식구파는 2011년 10월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난투극을 벌이다 조직원 11명이 검거돼 징역 1년∼13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핵심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된 폭력조직을 재건하려고 세력 확장을 꾀한 ‘간석식구파’ 조직원 69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활동죄를 적용해 행동대장급 조직원 A(32)씨 등 8명을 구속하고 B(32)씨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간석식구파는 2011년 10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가 검·경에 무더기로 검거돼 조직원 11명이 징역 1년∼13년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이 사건 이후 조직이 와해할 상황에 부닥치자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들과 20대 초반의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폭력조직을 재구성했다.

2014년 9월에는 인천 시내 한 대형 식당에서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 10여명을 선배들에게 정식으로 인사시키는 ‘가입식’을 열었다.

또 조직원들이 수형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면 기념회식과 송년 단합대회 등으로 결속을 다졌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의 기강을 세운다’며 선배가 후배를 야구방망이로 순차적으로 때리는 일명 ‘줄빠따’(기수별 폭행)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2014년 9월에는 인천 시내 다른 폭력조직과 조직원 영입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집단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조직원 20여명이 회칼 등으로 무장하고 3차례에 걸쳐 ‘비상대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에는 조직원 3명이 다른 폭력조직원 3명과 노상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시비 끝에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재건을 위해 세력을 확장하던 조직원들을 구속하는 등 선제적으로 제압해 사회 불안 요소를 차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조직폭력배들의 동향을 계속 관찰해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의 관리 대상 조폭은 현재 13개파 326명으로, 2012년 13개파 297명보다 소폭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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