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집결한 구원파 “순교도 불사한다”…취재 기자까지 촬영

금수원 집결한 구원파 “순교도 불사한다”…취재 기자까지 촬영

입력 2014-05-14 00:00
업데이트 2014-05-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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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안성 구원파 본산 금수원 입구에 신도들이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경기 안성 구원파 본산 금수원 입구에 신도들이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구원파 신도들이 13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 등 유병언 일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경기 안성 금수원 입구에 집결해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순교도 불사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비디오카메라, 스틸카메라 등으로 이곳에 온 기자 등을 모두 촬영·녹화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정문 옆 초소에서 신도임을 확인 절차를 밟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경비를 담당하는 신도들은 사진기자들의 취재를 방해, 기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한 신도는 ”어느 종교단체가 사회악을 추구하겠느냐”며 “지금 검찰과 여론은 특종 종교를 탄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금수원은 각 언론사의 취재차량이 몰리자 한 때 정문에 화물트럭으로 입구를 통제하기도 했다.

오후 4시에는 금수원 정문에 50대 남자가 나타나 신도들에게 “당신들은 자식이 없습니까. 잘못한 게 없으면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외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그는 TV를 보다가 울분을 참지 못해 성남에서 택시를 타고 금수원까지 왔으며, 화가 나서 소주 한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게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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