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또 멈추나… 22일 2차 총파업

서울지하철 또 멈추나… 22일 2차 총파업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11-15 02:08
업데이트 2023-11-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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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이번에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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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10 연합뉴스
10일 서울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10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22일 2차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4일 2차 파업 계획을 결정했다. 2차 파업 예정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16일) 이후인 22일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사 간 대립의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사측은 2026년까지 2212명(정원 13.5%)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경고 파업을 하루 앞둔 8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안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660명)을 당초 계획보다 272명 늘린 것이다.

사측의 이런 제안을 놓고 연합교섭단 내에서는 입장이 갈렸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됐다.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자는 쪽이었던 통합노조는 경고 파업에 불참했다. 이번 2차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고 파업 이후에도 노사 실무자 간 대화를 이어 갔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은 실무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노조는 “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 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없다”고 했다. 한편 2008년 체결한 ‘필수 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 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열차 운행률은 평소처럼 100%로 유지된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퇴근 시간대 등의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2023-11-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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