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발생, 외출 자제”…재난안전 문자까지 울린 시흥 ‘심야 흉기난동’

“흉기난동 발생, 외출 자제”…재난안전 문자까지 울린 시흥 ‘심야 흉기난동’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4-27 15:22
업데이트 2023-04-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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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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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주택 골목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4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끝에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 10분쯤 흉기 두 자루를 들고 시흥시 정왕동 자기 집 주변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이를 피해 자기 집 옥상으로 도주했다가 이웃집 옥상으로 건너가는 등 대치를 벌였다.

5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경찰은 외벽 배관을 타고 1층으로 내려온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오후 10시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을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르기도 했으나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주민들에게는 재난안전 문자까지 발송됐다.

시는 이날 오후 10시쯤 안전문자를 통해 “흉기 난동 불상자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 체포 뒤에는 “흉기 난동 불상자 검거 완료했다. 인근 주민들은 안심하시고 외부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강력 범죄로 안전문자를 발송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긴급한 상황 속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시흥시가 긴밀히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약이나 음주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체포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말로 횡설수설하기도 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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