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상자만 덩그러니…순직 소방관 묘소에 놓인 신발 도난

빈 상자만 덩그러니…순직 소방관 묘소에 놓인 신발 도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4-07 20:45
업데이트 2023-04-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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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고소장 제출해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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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공일 소방교의 묘지에 놓였던 선물상자의 모습. 뉴시스
고 성공일 소방교의 묘지에 놓였던 선물상자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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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일 소방교 대전현충원 안장
성공일 소방교 대전현충원 안장 9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3.3.9 연합뉴스
지난달 6일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성공일(30) 소방교. 성 소방교는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생일을 열흘 앞두고 순직했다. 4번의 도전 끝에 소방관의 꿈을 이루고 일 년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또 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고인의 묘소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7일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1일 성 소방교의 지인이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고인의 묘소에 신발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애초 성 소방교의 생일인 지난달 16일 선물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생일을 열흘 앞두고 순직해 뒤늦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3일 유가족이 묘소에 찾아갔을 때 신발은 사라진 채 텅 빈 상자와 편지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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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상자. 뉴시스
텅 빈 상자. 뉴시스
유가족은 SNS를 통해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선물이 젖을까 봐 오빠에게 다녀왔는데, 빈 상자와 편지만 남겨져 있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충원에 문의했지만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유가족은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의뢰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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