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최측근’ 정진상 영장심사 출석…“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李 최측근’ 정진상 영장심사 출석…“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11-18 14:29
업데이트 2022-11-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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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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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하는 정진상 실장
영장심사 출석하는 정진상 실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뒤 ‘혐의를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현 검찰 정권 수사는 증자살인(曾子殺人)·삼인성호(三人成虎)”라며 준비해온 듯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이 언급한 증자살인은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다. 삼인성호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검찰이 허위 진술로 자신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 실장은 이어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며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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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재명 측근’ 정진상
고개 숙인 ‘이재명 측근’ 정진상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취재진이 추가로 질문을 하자 “자세한 건 변호인과…”라는 말을 남기고 법정으로 향했다.

정 실장은 특가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날 정 실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김 부장판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이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정 실장님 힘내세요”, “촛불이 이긴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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