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들 “아직 부족하다. 근본적 해법 내놔라”

전북농민들 “아직 부족하다. 근본적 해법 내놔라”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2-09-27 14:55
업데이트 2022-09-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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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양곡관리법 개정 없는 대책은 임시 봉합책일 뿐”
릴레이 논 갈아엎기로 단체행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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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갈아엎기 결의대회
논갈아엎기 결의대회 고창군농민회가 27일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에서 쌀값보장과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논갈아엎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창군농민회 제공)
정부의 45만t 규모 쌀 시장격리 조치에 대해 전북지역 농민들이 근본적인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이번 정부 조치를 임시 봉합책이라고 규정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을 위한 릴레이 논 갈아엎기에 돌입했다.

익산농민회와 고창군농민회는 27일 수확을 앞둔 벼 1필지(1.200평)씩 갈아엎는 투쟁을 진행했다.

농민들은 “농협 등 매입기관과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나락이 40만t이 넘으며, 2021년 매입가격보다 조곡 40kg당 2만원이 넘게 가격을 낮춰도 판매가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45만t 쌀 시장격리를 하더라도 양곡관리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내년에 또다시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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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에서 진행된 논갈아엎기
고창군에서 진행된 논갈아엎기
이어 “쌀값 하락 대책과 2022년 수확하는 벼에 대한 가격보장을 요구하고, 농업·농민 문제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없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의미로 논 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26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이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쌀값 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는 고질적인 쌀 공급 과잉이 쌀값폭락의 원인이라 보고 있으며 이번 대책도 악화된 국민여론을 잠재우려는 임시 수습책일 뿐”이라며 “일단 내놓은 대책은 신속하게 집행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문제와 40만 8000t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쌀 문제, 생산비 급등에 따른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 등 종합적인 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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