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입력 2022-07-22 01:28
수정 2022-07-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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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심야 교섭

노조 대표단 유감 표명하며 “상생”
하청업체측, 고소고발 취하 수용
추가 파업 땐 취하 건도 사법처리
‘실직 조합원 고용 노력’ 조율 중
협력사 대표 동의 등 막판 난관도

尹대통령 “정상화가 모두에 도움”
‘금속노조 탈퇴’ 첫날 투표율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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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 뜬 경찰헬기… 공권력 투입되나
상공에 뜬 경찰헬기… 공권력 투입되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50일째를 맞은 21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상공에 경찰 헬기가 날고 있다.
거제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해 막판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를 두고 노사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노조 측이 요구했던 고소고발 취하에 대해 사측이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덕분이다. 이에 따라 노사가 22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대우조선 파업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팀 관계자는 “손배소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 대표단이 협력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 와서 유감 표명을 하면서 ‘앞으로 상생하자’고 말했다”면서 “이에 사장들이 마음을 풀고 고용노동부 진정과 고소고발건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또 불법 행위를 하면 이번에 취하한 것까지 함께 사법처리를 의뢰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쟁점이었던 실직 조합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당장 고용이 되긴 힘들지만 이들이 9개월 간 실업급여를 받은 뒤 고용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넣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사는 22일 노조와 각 협력사의 동의를 받은 뒤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합의문 발표와 동시에 옥쇄 파업도 푸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청지회가 임금 3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 파업이 51일째 만에 타결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난관은 남아있다.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은 표면상으로는 양자 교섭이지만 사측은 대표성을 갖지 못해 사실상 다자 교섭에 해당한다. 노사 간 조율한 내용을 다른 21개 협력사 대표들이 추후에 동의해야 한다.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한 협력사 대표가 “노조원들에게 ‘향후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발언해 협상장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이날 밤 교섭을 잠시 멈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정회 뒤 협상을 재개해 가능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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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2022-07-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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