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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21일 만에 종료…“대선 후보 응답하라”

장애인 단체, 출근길 지하철 시위 21일 만에 종료…“대선 후보 응답하라”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2-23 18:12
업데이트 2022-02-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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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장애인 이동권 요구하며
21일째 이어오던 아침 지하철 시위 중단
“대선 후보들, 장애인 이동권 약속하라”
3월 2일까지 중단 후 변화 없으면 재개
지하철 선전전 하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선전전 하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2.22
연합뉴스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위해 출근길 시위를 이어 오던 장애인 단체가 23일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설 연휴 이후 매일 오전 시위를 벌인 지 21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를 만난 뒤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날짜인 3월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약속해달라”면서 “약속이 없다면 행동은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시위에 나선 것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서였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지하철 역사가 여전하고, 저상버스 수도 지역 간 편차가 크며 장애인 콜택시도 지자체마다 따로 운영돼 갈아타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 보니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외면 속에 출근길 시위로 장애인과 시민 간 갈등만 빚어졌다. 시위 현장에선 일부 시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했고 이 단체 홈페이지는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좀처럼 수습 국면을 찾지 못하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마무리 발언으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언급하면서 해결 물꼬가 트였다.

심 후보는 ‘1분 발언’에서 “대선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 이날 후보 중에선 처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장애인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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