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순간소음 공장 수준…전기이륜차 전환”

“배달 오토바이, 순간소음 공장 수준…전기이륜차 전환”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1-12-20 15:05
수정 2021-12-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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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주택가의 소음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순간 소음이 시끄러운 공장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소음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배달 오토바이를 소음이 나지 않는 전기 이륜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가 모여 있는 A지점과 B지점에서 이륜차가 지나가는 순간 소음을 측정한 결과 각각 92.4 데시벨(dB), 88.1dB까지 상승했다. 이는 소음이 심한 공장 안에서 느끼는 수준이다. 소음 측정은 지난 7월 29일과 11월 3일 이뤄졌다.

이륜차의 하루 통행량은 A지점이 1237건(분당 0.86대), B지점이 571건(분당 0.4대)였다. 이륜차가 지나가며 발생하는 소음이 해당 지역의 환경소음을 시간대에 따라 각각 0.6~12.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A지점과 B지점 모두 국가 소음 환경기준(낮 55dB, 밤 45dB)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A지점에서는 이륜차가 평균적으로 낮 1.7dB, 밤 2.6dB의 소음을 증가시켰다. B지점에서는 낮 2.7dB, 밤 2.2dB 만큼의 소음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두 지점 모두 이륜차 발생 소음을 줄이면 소음 환경기준을 달성하거나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배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바꾸면 주택가 소음을 2dB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배달 이륜차를 100% 무공해·무소음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부터 서울시내에서 이륜차 통행량이 많아 소음 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5곳을 선정해 3개월마다 소음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신용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배달 노동자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 배달 시스템 개선, 안전 교육 강화,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 운전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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