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정부 “병상 확보” 뒷북 대책

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정부 “병상 확보” 뒷북 대책

임효진 기자
입력 2021-11-21 16:47
수정 2021-1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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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자 급증 대비 ‘이동형 음압 병실’
위중증자 급증 대비 ‘이동형 음압 병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2021.11.19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의료 대응 여력도 아슬아슬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120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1만542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말 기준(발표일 기준 일요일)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517명, 3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병상 배정 대기자수가 804명으로 하루만에 145명이 증가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병상 확보 명령 등 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 현장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
‘대기중 사망’ 사례 늘어날까 우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7명이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도 전날 659명에서 이날 804명으로 하루 만에 145명 증가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에서 3주 만에 8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도 이달에만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병상 대기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기중 사망’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도 연일 악화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 선을 넘어섰다. 전날(79.0%) 대비 하루 새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9%(345개 중 286개 사용), 경기 80.2%(263개 중 211개 사용), 인천 79.7%(79개 중 63개 사용)다.

이 외에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3%(276개 중 216개 사용),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은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 생활치료센터는 68.8%를 기록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병상 부족 문제 해결돼야...
환자 특성에 맞는 병상 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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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17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17 연합뉴스
병상 배정을 담당하는 현장에서는 물리적인 병상 부족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한다.

병상배정반 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병상 여력만 충분하다면 (현재 수준의) 확진자도 감당할 수 있다”며 “또 병상이 있다고 해도 모두 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환자의 특성에 맞는 병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병상 배정 대상 환자 중에서도 당장 입원이 필요한 환자부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하루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불가피하다.

해당 관계자는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 병상에 음압시설 등 장비와 인력을 마련하려면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며 “병상이 좀 더 확충되면 지연 문제도 원칙적으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의료대응 강화 계획을 발표하며 수도권 환자 일부를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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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도권 거점전담병원 3곳(25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곳(415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이달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병상 452개·중등증 병상 692개 등 총 1144개 병상을 이른 시일 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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