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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전복 어선 2명 구조·1명 사망·6명 실종...수색은 계속

독도 인근 전복 어선 2명 구조·1명 사망·6명 실종...수색은 계속

조한종 기자
입력 2021-10-21 13:10
업데이트 2021-10-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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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A호(72t급·승선원 9명)에서 해경이 악천후 속 밤샘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2021.10.2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A호(72t급·승선원 9명)에서 해경이 악천후 속 밤샘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2021.10.2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북동쪽 168㎞ 공해상에서 발생한 후포 선적 ‘제11일진호’ 어선 전복 사고는 21일 현재 실종된 6명의 선원에 대한 수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 사고 이틀째인 21일 잠수사 등을 투입해 조타실과 기관실, 선실 등 사고 선박 내부를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사고 선박 내 조타실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중국인 선원 2명은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2.5마일(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부이’를 잡은 채 사고 발생 30여 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재 탑승자 9명 중 3명의 생사는 확인됐으나 나머지 6명은 실종상태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에서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됐다”며 “7명은 해상으로 탈출했고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큰 파도에 배가 갑자기 기울어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고, 사고 선박에 있던 작은 구명환에 5명이 매달려 있다가 한 사람씩 이탈됐으며, 마지막으로 중국인 선원 2명이 버티다가 이날 오전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인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파고는 2.5∼3m이고 시정도 3마일로 기상이 좋지 않다.

사고 원인은 생존 선원의 진술처럼 풍랑특보에 따른 기상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관 고장 등 선체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위성 전화 등을 통한 구조 신호를 보냈겠지만, 비상조난통신 이퍼브(EPIRB)는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 해역을 포함한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지난 15일 오후 4시를 기해 풍랑 예비 특보가 내려졌고, 이튿날인 16일 오후 2시 30분쯤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어 17일 오전 1시를 기해 풍랑경보로 한 단계 상향됐다. 17일 오후 10시 해제된 풍랑특보는 19일 낮 12시 다시 풍랑경보로 격상됐고, 20일 오후 4시 풍랑주의보로 낮아진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선원 9명이 탄 선박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쯤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동해 대화퇴 어장보다는 남쪽 지점으로 알려졌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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