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34명 집단감염”…사과문 올린 헬스장 사장님

“헬스장 34명 집단감염”…사과문 올린 헬스장 사장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15 16:43
수정 2021-02-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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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헬스장 측이 올린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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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헬스장 출입문에 운영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헬스장 출입문에 운영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장 관련 확진자 수가 총 34명으로 증가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헬스클럽 대표는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운영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 관계자 1명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13일까지 24명, 14일에 9명(직원 1명, 이용자 8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53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3명, 음성 24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해당 헬스장 대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저희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뉴스 보고 찾아오셔서 악플을 남겨주시는 분들로 인해 몇 글자 올린다”며 “먼저 확진자가 나오게 되어 죄송하다. 아무리 방역에 힘을 기울여도 어떻게 감염이 되었는지 보건소 직원도 모르고 누구도 모르는 이 상황이 저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상황을 직접 겪고 있으니 이제 느껴진다. 누구나, 누구한테나, 언제든지 이 썩을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저희 잘못이 있다. 가족들 먹여 살려야 하니 위험해도 돈을 벌어야 해서 센터 문을 열고 수익은 안 나도 이렇게라도 버텨야 월세라도 내고,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고, 그래서 위험해도 방역수칙 다 지키면서 일했다”고 적었다.

그는 “알코올 소독제를 하루 8~10번 정도로 뿌려대면서 회원들에게 욕먹으면서도 샤워를 못 하게 했고 연신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저희도 답답하다”며 “보건소 직원도 원인을 모르니 자가격리만 해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이 너무 억울하지만, 상황이 이리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현재 이 헬스장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 상태다.
구로 헬스장 측이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구로 헬스장 측이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가 가능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도 준수했다. 다만 샤워장, 탈의실 등 공동사용으로 관계자와 이용자 간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구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스포츠센터 이용자를 파악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문자도 발송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실내운동시설에서는 손 소독, 운동기구 표면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환기를 자주 하고 물 등 음료는 허용되나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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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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