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리두기는 2.99단계?…“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멈춤’”

서울시 거리두기는 2.99단계?…“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멈춤’”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2-04 15:45
수정 2020-12-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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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일 295명 역대 최다
거리두기 2단계 유지한 채 추가 조치
병상 부족으로 ‘컨테이너 병상’ 등장

서정엽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엽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긴급 방역 조치를 내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어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시가 발표한 긴급 조치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의 문을 닫는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오후 9시 이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30% 감축 등이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상점은 업종 불문 300㎡ 이상 규모의 점포를 뜻한다. 시는 “필수적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 포장·배달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서울시의 대책이 발표되자 그 효과를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서울시 브리핑이 생중계된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댓글창에는 “2.99단계냐”, “오후 9시 전에는 코로나에 안 걸리나”, “헬스장, PC방 오후 9시 전에는 가도 된다니” 등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출근 시간대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시는 시청·구청·산하기관은 다음 주부터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민간 부문에는 동참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컨테이너 병상’이 등장하게 됐다. 서 권한대행은 “시립병원 유휴 공간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 병상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병상은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 등 3곳에 총 150개가 설치된다.

그는 “다각도로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현재 발생 추이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시가 내놓은 이런 조치의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바로 전날인 2일의 262명으로, 하루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오늘(4일) 오후 2시까지 이미 16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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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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