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헤럴드사옥 ‘헐값 매각’ 배임 혐의 피소… 홍 측 “사실 아냐”

홍정욱, 헤럴드사옥 ‘헐값 매각’ 배임 혐의 피소… 홍 측 “사실 아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9-03 19:47
수정 2020-09-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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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A씨, 지난달 26일 배임 혐의로 홍정욱 檢에 고소

“홍정욱, 실거래가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아 헤럴드에 재산상 손해”
“가족 고문 등재해 회삿돈 부정지급”
홍정욱 측 “사실무근, 불순한 의도”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 서울신문 DB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
서울신문 DB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언론사 ‘헤럴드’를 경영할 당시 사옥을 헐값으로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가족들에게 회삿돈을 부정 지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고소인의 불순한 의도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입찰절차·감정평가 없이 수의계약 매각”
“명백한 배임, 헤럴드에 재산상 손해”
3일 법조계,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의 지인 A씨는 지난달 26일 홍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번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했다.

홍 회장은 2002년 12월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을 인수했다. 이후 2005년 3월 서울 중구에 있는 코리아헤럴드 사옥을 명동타워㈜에 매각했다. 명동타워는 이듬해인 2006년 6월 이 건물을 다시 한국화이자에 팔았다.

A씨는 홍 회장의 이러한 사옥 매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헤럴드는 사옥을 명동타워에 285억원에 매각했는데, 명동타워는 같은 건물을 1년여 만에 580억원에 팔았다.

즉 1년여 만에 명동타워가 295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을 두고, 홍 전 의원이 실거래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팔아 헤럴드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A씨는 “(홍 회장이) 실거래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입찰 절차는 물론 감정평가조차 거치지 않은 채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며 “헤럴드에 재산상 손해를 입혀 배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홍정욱 전 의원 2011.12.11 서울신문 DB
홍정욱 전 의원 2011.12.11 서울신문 DB
A씨 “홍정욱 인척 직원으로 허위등재
매달 180만원씩 1억 3600만원 받아”
A씨 측은 “공범에게 자산을 저가로 매각한 다음 제3자에게 고가로 넘기는 수법으로 수익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며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명동타워 전신인 ㈜민아무역은 월스트리트 금융사 출신이 경영하는 싱가포르에 있는 한 사모펀드 운영사의 계열사로 알려졌는데, 홍 회장도 월가(리먼브러더스) 출신이란 것이 A씨 측의 주장이다.

A씨는 홍 전 의원이 한국화이자에 직접 팔지 않고 명동타워에 판 것은 명동타워에 고의로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것이며, 홍 전 의원이 근무하지 않은 가족들을 헤럴드와 계열사 고문 등으로 등재해 임금을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홍 전 의원이 친인척 위장 등재를 통한 급여 지급을 (나한테도) 제안해 수용한 사실이 있다”고 고발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인척 B씨를 헤럴드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2007~2012년 매달 180만원씩 1억 3600여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홍정욱 측 “매각과정 적법했다” 반박
“노후한 건물 인수 뒤 리모델링 해 매각”
이에 대해 홍 전 의원은 매각 과정이 적법했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의 측근은 언론에 “당초 매우 노후한 건물을 명동타워가 인수한 뒤 150억원 가량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고, 주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건물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족 등재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다.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세무조사 등의 과정에서 걸러졌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정욱, SNS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정계복귀 암시 등 논란 분분
홍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생수 한 병을 든 채 산을 오르는 자신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같은 달 24일 페이스북에는 양복 차림을 한 자신의 모습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현재 친환경 식품 회사인 ‘올가니카’의 회장이다. 그런 그가 ‘작별 인사’를 남기면서 다시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홍 전 의원의 테마주인 KNN은 26일 코스닥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1.58% 오른 26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일 김종인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홍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는 말에는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고,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서울시의 복잡한 기구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지에 대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 홍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199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합병그룹, 2002년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홍 전 의원은 헤럴드미디어 회장을 거쳐 2008년 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 2012년 헤럴드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까지 재임했다. 홍 전 의원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당시 학교 생활 등을 적은 저서 ‘7막 7장’을 써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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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 9.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 9. 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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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서울신문 DB
홍정욱 전 의원.
서울신문 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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