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80% “배달앱 수수료 과도해”…부담은 소비자 몫

음식점 80% “배달앱 수수료 과도해”…부담은 소비자 몫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8-27 13:08
수정 2020-08-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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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장·배달 음식이 늘어난 25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이 포장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2020.8.25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장·배달 음식이 늘어난 25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이 포장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2020.8.25 연합뉴스
수도권 배달앱 가맹 음식점 대상 조사
79.2% “배달앱 광고비·수수료 과도해”
소비자 58.6% “배민·요기요 합병 반대”
소비자들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배달 앱 가맹 음식점 10곳 중 8곳은 앱 운영업체에 지불하는 비용 부담이 크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용 인상 등을 우려해 앱 운영업체 간의 합병을 반대했다.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함께 만든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는 수도권 내 배달 앱 가맹 음식점 2000곳(서울 800곳·경기 800곳·인천 400곳)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음식점의 92.8%는 ‘배달의 민족’에 입점해 있었고, 40.5%는 ‘요기요’, 7.8%는 ‘배달통’에 가맹돼 있으며, 업체당 평균 1.4개의 앱을 복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입점 이유에 대해 ‘업체 홍보가 편리하다’는 응답이 55.5%로 가장 많았고, 배달 앱 이용 소비자가 많아 ‘입점을 하지 않고는 영업 지속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52.3%, ‘주변 경쟁업체가 가입해서’가 45.3%였다. 점주들의 대부분(94%)은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매출이 약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 홍보 방법이 배달 앱 출시 전에는 전단이나 스티커 등을 활용하는 경우(54.3%)가 가장 많았지만, 배달 앱 출시 후에는 앱 활용 홍보 비중이 60.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가맹 음식점의 79.2%는 배달 앱 업체에 지불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18.3%, ‘적정하다’는 의견은 2.5%에 불과했다.

아울러 광고 외에 추가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도 가맹점 부담을 가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외 별도 서비스는 ‘리뷰작성 시 사이드메뉴 등 추가 음식 제공’(28.5%), ‘할인쿠폰 발행’(22.1%), ‘배달비 지원’(15.3%) 등이 있다.

이런 비용 부담 대응 방법으로는 ‘고객에게 배달료로 청구’한다는 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음식값을 올리거나(22.0%) 메뉴·양 축소 및 식재료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16.3%) 등도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맹점들은 배달 앱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광고비·수수료 인하’(78.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광고비·수수료 산정기준 및 상한제 도입’(56.5%), ‘영세소상공인 우대수수료율 마련’(44.1%), ‘공공배달(주문)앱 개발·보급’ 순으로 지지했다.

배달플랫폼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과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간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서는 74.6%가 반대했다.

소비자 조사는 20~59세 성인 남녀 중 월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다는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중 96%가 배달 앱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주문·결제 편리(48.3%), 음식점 리뷰 참고(32.2%), 다양한 음식점 비교(23.2%), 전화보다 스마트폰·앱 사용이 더 익숙해서(23.0%) 등을 사용 이유로 꼽았다.

배달음식점·메뉴 선정 기준은 리뷰·별점 순(55.6%), 주문·취식 경험(35.2%), 할인쿠폰 적용 여부(33.3%), 배달료(24.1%), 최소 주문금액(14.2%) 등 순이었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합병에는 58.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광고비·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음식값 인상(70.7%), 앱 할인 혜택 축소(40.5%), 음식 질 하락(32.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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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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