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서 여성 납치… 7시간 인질극 벌인 30대 중국인 구속 송치

지하 주차장서 여성 납치… 7시간 인질극 벌인 30대 중국인 구속 송치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8-21 15:35
수정 2020-08-21 15: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처음 보는 여성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해 차를 빼앗고 납치한 뒤 인질극을 벌인 중국 국적 A(31)씨가 구속 송치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도·인질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모르는 사이인 여성 B(30)씨를 납치해 약 7시간 동안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 여성이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몰고 나오는 틈을 타 흉기를 들이대 차량을 빼앗고 납치했다. 남편에게 아내 몸값으로 500만원을 받아내고 나서도 풀어주지 않고 1500만원을 더 요구했다.
B씨의 남편은 이날 오후 3시쯤 112에 납치 사실을 신고했다. 서울 강동·서초·송파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추적에 나섰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들을 들이받고 달아나려고 시도하는 한편, 경찰차들이 주변을 포위하자 차에서 내린 뒤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이 A씨를 진정시키며 B씨를 놓아 줄 것을 설득해 B씨는 손등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 추가 피해 없이 풀려났다. 경찰은 13일 오후 5시 2분쯤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면허 없이 B씨의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