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학대피해 아동쉼터’ 운영

서울 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학대피해 아동쉼터’ 운영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9-10-18 11:23
수정 2019-10-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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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입주해있는 노원아동복지관. 2019.10.18 노원구 제공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입주해있는 노원아동복지관.
2019.10.18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동 보호를 위한 ‘학대피해 아동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8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모두 2만 4604건이다. 이 중 부모에 의한 학대가 77%를 차지해 가정 내 아동 학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에 의한 재학대는 2427건으로 전체의 95.4%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구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3곳의 쉼터(관악·중랑·동대문)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직영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 이 뿐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보호 전문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이 학대 재발을 낮추고 아동이 생활하던 원 가정으로 복귀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쉼터는 113㎡ 규모로 5억 4000여만원을 들여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보육사 4명과 심리치료사 1명이 숙식뿐 아니라 생활 지원과 상담, 치료와 교육을 통해 아동이 건강하게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보호대상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경찰이나 법원에 의해 분리·인도된 18세 미만의 아동으로 정원은 7명이다. 현재는 여아 3명을 보호하고 있으며 향후, 남아전담 쉼터 마련도 검토 중이다.

아동 치유 프로그램은 독서와 영화 관람 등 문화 활동과 심리치료를 통한 피해 아동의 정서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심리치료는 모래상자를 이용해 아동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모래놀이 상담’, 아동과 치료사가 한 가족이 돼 같이 활동하며 격려를 통해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분담해보는 ‘성장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교 담임 교사를 통해 교우관계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등·하교 지원, 수업준비, 과제물 검토 등 원활한 학교 생활을 위한 빈틈없는 학업 지원을 한다.

구는 이미 지난해 3월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아동 학대 근절에 앞장서 왔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18세 미만의 학대피해 아동 및 가족, 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상담, 교육, 의료,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한다. 24시간 아동학대 신고 접수 체계를 통해 원활한 현장조사와 사례조치, 사후 관리는 물론 학대 예방 교육과 홍보까지 신속하고 전문적인 아동보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아동 쉼터 운영으로 기존의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더불어 아동학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아동 보호 체계가 구축됐다”면서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웃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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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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