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곤 교수 “5개월 전 상도유치원 붕괴위험 경고···구청, 국토부 뭐했나”

이수곤 교수 “5개월 전 상도유치원 붕괴위험 경고···구청, 국토부 뭐했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9-07 09:30
수정 2018-09-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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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부서진 상도동 유치원 건물
처참하게 부서진 상도동 유치원 건물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2018.9.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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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공사장의 흙막 붕괴로 인근 서울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이 20도가량 기울어 붕괴 위험에 처한 가운데 이미 지난 3월 현장점검에서 붕괴 위험성을 지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5개월 전에 붕괴 위험의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수곤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7일 오전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을 찾았을 때) 50%가량 터파기 공사가 진행됐는데, 지질을 보니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공사) 설계를 하기 전에 지질조사를 하는데 (당시) 철저히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며 또 “(사고 발생) 지역은 편마암 지대로 붕괴에 취약하다. 지질에 맞는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자문의견서를 통해)이 부분 보강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천구 가산동 붕괴 사고도 같은 현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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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기울어진 상도동 붕괴현장 유치원 건물
심하게 기울어진 상도동 붕괴현장 유치원 건물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2018.9.7 연합뉴스
이 교수는 “세월호가 바다에 있는 것만 아니다. 사회안전 시스템이 여전히 부재하다.”며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구청이나 시청이나 국토부 이런 사람들이 문제 있다. 지금 이게 사람 문제가 아니고요. 시스템이 없습니다. 이걸 주민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게 시정이 안 되고 궁극적으로 붕괴까지 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오후 11시 22분 서울 동작구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침하해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초 측정 당시 5~10도가량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은 7일 오전 15~20도까지 더 기운 상태다.
충격으로 곳곳 금 가고 깨진 유리창
충격으로 곳곳 금 가고 깨진 유리창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2018.9.7 연합뉴스
사고 당시 한 밤중이어서 공사장과 유치원 인근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동작구청은 주민 31명을 상도4동 주민센터로 긴급대피시켰다.

정수형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라며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상도유치원은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다만 유치원과 70m 정도 떨어진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수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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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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