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익산 AI 발생지 거리 9.6㎞ 불과…농가들 ‘초긴장’

군산-익산 AI 발생지 거리 9.6㎞ 불과…농가들 ‘초긴장’

입력 2017-06-06 14:17
업데이트 2017-06-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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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긴급재난문자 발송해 유통 경로 파악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진원지로 지목된 전북 군산시 서수면 농가 인근의 농가형 주택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익산시 오산면의 한 농가형 주택에서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H5 항원이 검출됐다.

이 주택에서 지난 2∼4일 키우던 토종닭 21마리 가운데 7마리가 폐사하자 주인은 지난 5일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간이검사에서 6마리 중 2마리가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나머지 닭 14마리는 5일 모두 살처분됐다.

이 주택 반경 10㎞ 내에는 40농가가 닭과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192만7천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주택에서 2.6㎞ 떨어진 곳에는 육계 농가 1곳이 있으며 4만4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주변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 결과 이상징후가 없어 추가 살처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주택이 지난 3일 AI가 터진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가와 9.6㎞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이다. AI로 수차례 홍역을 치른 익산시와 주변 농가들은 “불똥이 또다시 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또 해당 주택의 반경 35㎞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공장이 있고, 사육농장이 대거 몰려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이 주택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제한 조처를 하고 출입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전북도는 지역에서 연달아 AI가 발생하자 6일 오후 도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협조를 구했다.

도 관계자는 “오골계와 토종닭의 유통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부분 소규모 농가나 개인 거래가 이뤄져 유통관계를 파악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달 10일 이후 전통시장과 군산 서수면 농장에서 닭을 사들여 키우는 분은 적극적으로 신고(☎ 063-290-5400·5361)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장과의 유통관계를 포함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임상 예찰, 정밀검사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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