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도와주길”…세월호 유족 22일 새벽 다시 진도행

“날씨가 도와주길”…세월호 유족 22일 새벽 다시 진도행

입력 2017-03-21 16:03
수정 2017-03-21 16: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약 100명 인양작업 지켜보러 안산서 새벽 2시 버스편으로 출발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순간을 직접 지켜봐야죠. 인양 시도가 취소돼 헛걸음하더라도 우리 가족들은 미리 진도로 내려가 인양에 대비할 겁니다.”
이미지 확대
바람, 그리움 가득한 팽목항
바람, 그리움 가득한 팽목항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노란 리본이 달린 태극 바람개비가 강한 바람에 쉼없이 돌고 있다. 세월호 선체의 시험인양 일정은 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22일 오전 6시 기상 상황을 본 뒤 세월호 시험인양에 들어가고, 기상 여건에 따라서는 곧바로 본 인양까지 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세월호 유족들은 다시 진도로 향한다.

정부가 19일 예고했던 인양작업이 취소되자 마음을 졸이다 크게 실망한 가족들이지만, 인양시도가 다시 가시권으로 들어오자 몸과 마음이 또 한 번 분주해진 모습이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에서 임원 20여 명이 모여 인양작업 관련 일정을 논의한 결과, 22일 새벽 진도로 내려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일 날씨가 변수여서 인양 시도가 취소되면 헛걸음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미리 내려가 인양작업이 이뤄지면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직접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진도로 내려가기를 원하는 가족은 22일 새벽 2시 인산 합동분향소에서 전세버스 편으로 함께 출발하기로 했다. 진도행 가족은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 시도 때는 안전한 작업을 위해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현지에서 배를 타고 작업 해역으로 최대한 접근해 인양 작업을 지켜볼지, 아니면 참사 해역과 가까워 인양작업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로 갈 지는 현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산시에 버스 편을, 해양수산부에 배 편 협조를 요청해둔 상태다.

가족협의회는 미수습자, 유류품 수습 등 인양과정과 관련된 일 처리는 당분간 현지에 머물 선체인양분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하고 이들을 도울 현지 지원팀 가족 13명을 추가로 꾸렸다.

인양 일정이 다가올수록 이 순간을 학수고대하며 3년 가까이 버텨온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탄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미수습자 아홉분을 찾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 장례를 치렀어도 신체 일부나 유류품을 못 찾은 분도 있다. 배에 다 있을 텐데 찾아야 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른 가족들도 날씨가 도와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초조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본 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다시 소조기가 찾아오는 4월 5일이 될 전망이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강동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서울시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노후 공원과 보행환경 개선, 범죄 예방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되며, 강동구 성내·천호·둔촌 일대의 안전성과 도시 환경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람어린이공원 재정비(4억원) 성내동 444-6번지에 위치한 보람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노후 공원시설물을 전면 정비한다. 어린이 이용이 잦은 공간 특성을 고려해 ▲노후 놀이·휴게시설 교체 ▲바닥 포장 정비 ▲녹지대 개선 등을 추진하며, 총사업 면적은 989.9㎡이다. 본 사업을 통해 아이와 보호자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근린공원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천호·성내지역 공원 내 전기시설 정비(2억 5000만원) 강동구 관내 근린공원 13개소를 대상으로 노후 공원등과 분전함을 교체·정비한다. 공원등 74등과 분전함 13면을 교체하고, 공원등 8등을 추가 설치해 야간 이용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시설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천호·성내·둔촌지역 방범 C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