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 맞벌이 부부 증가세…50대 45% ‘최고’

불황 여파? 맞벌이 부부 증가세…50대 45% ‘최고’

입력 2017-03-16 10:50
업데이트 2017-03-16 1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년 사이 7.3%p 증가, 나이 들수록 맞벌이 비율↑

맞벌이 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중년 여성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16일 경기도가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천5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가구 2만1천646가구 중 남편만 홑벌이 가구가 44.8%, 부부 맞벌이 가구가 36.2%, 부부 모두 무직 가구가 14.0%, 부인만 홑벌이 가구가 5.0%였다.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대가 36.6%, 30대가 37.7%, 40대가 44.9%, 50대가 45.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같이 상승했다. 퇴직 연령인 60대 이상 부부의 맞벌이 부부는 17.6%였다.

이같은 맞벌이 부부 비율은 1만2천152가구(15세이상 가구원 2만6천964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한 2010년 사회조사 당시보다 6년 새 7.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별 맞벌이 부부 비율도 20대의 경우 7.1%포인트, 30대는 10.0%포인트, 40대는 무려 26.2%포인트, 50대는 9.1%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부부의 맞벌이 비율만 57.2%에서 17.6%로 34.6%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부부 모두 직장이 없는 가구 비율도 2.0%에서 무려 14.0%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맞벌이에 나서면서 30∼50대의 부부 모두 무직 비율은 낮아졌지만, 20대 부부는 남편과 아내 모두 직장이 없는 비율이 1.5%에서 오히려 3.2%로 높아졌다.

취업난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아진 데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들의 교육비가 많이 필요하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40∼50대 부부가 적극적으로 맞벌이에 나서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업주부가 자녀들의 성장으로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경제활동에 나서고,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부부 모두 농사에 참여하는 것도 맞벌이 비율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조사 결과 도내 시군별 맞벌이 부부 비율이 안성시 47.4%, 가평군 45.4%, 포천시 45.1% 등 농촌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 물가 및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한 생활고 등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가사 부담은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가구가 36.5%, 부인이 주로하고 남편이 분담하는 가구가 49.6%였으며,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구나 남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가구는 9.9%와 1.7%로 조사됐다.

지난해 도 사회조사는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5개 분야 37개 항목에 걸쳐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0.7%포인트이다.

도는 1997년부터 매년 각종 사회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