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자살예고한 탄핵반대 가수 이광필 “못하겠다”

[대통령 탄핵] 자살예고한 탄핵반대 가수 이광필 “못하겠다”

입력 2017-03-10 16:08
업데이트 2017-03-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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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필
이광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 자살할 것임을 암시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가수이자 생명운동가 이광필(54)씨가 계획 철회의 뜻을 밝혔다.

이씨는 10일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경찰 십여명이 내 동선을 다 감시하고 내가 위험물질을 가졌는지 다 확인했다”며 “빨리 (자살을) 실행하라고 하는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반대 운동에 참여해온 이씨는 “헌재 결정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나중에 무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 전 자살을 암시한 글을 올렸던 이씨는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뒤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글에는 댓글만 1천여개가 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씨 사무실에는 이씨가 자살 암시 글을 올린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0여명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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