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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조선 일자리 2만7천명↓…건설은 1만7천명↑

올해 상반기 조선 일자리 2만7천명↓…건설은 1만7천명↑

입력 2017-01-31 07:03
업데이트 2017-01-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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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일자리는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건설업에서 많이 늘어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에서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8개 수출 제조업과 건설, 금융 등 총 10개 업종의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와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졌다.

일자리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아파트 공급과잉 등으로 공공·민간 부문 모두 수주액이 감소하겠지만, 주택과 비주거 건축물 등 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건설업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9%(1만7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건설업 일자리는 179만 8천명이었다.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은 조선업이었다.

세계경기 둔화, 선박 공급과잉, 유가 약세 등에 따른 조선업의 침체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상반기 조선업 고용은 많이 감소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상반기 조선업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15.0%(2만 7천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선업 고용규모는 18만 1천명이었다.

금융보험, 기계, 전자, 자동차, 반도체업종 등은 일자리가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보험업종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육성정책 등이 증권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상반기(78만 6천 명)보다 일자리가 0.7%(6천명)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업종은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정책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지만, 상반기 설비투자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 상반기(73만 8천명)보다 0.7%(5천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업종은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택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해 일자리도 작년 상반기(69만 9천명)보다 0.8%(5천명)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수출이 지난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상반기(39만 5천명)보다 1.1%(4천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는 반도체업종 일자리는 0.8%(1천명)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수요산업 불황,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악재로 일자리가 지난해 상반기(11만 5천명)보다 0.7%(1천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업종 일자리는 LCD 수요 감소로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이 위축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0.8%(1천명) 줄어들 전망이다. 작년 상반기 고용규모는 13만 7천 명으로 반도체(10만 7천명)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섬유업종은 중국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일자리가 지난해 상반기(18만 9천명)보다 0.3%(47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 김수현 부연구위원은 “부동산경기 호조로 건설업 일자리가 늘어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일자리가 대폭 감소하는 등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일자리 전망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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