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扶危定傾” 김현웅 법무 1년5개월 만에 퇴임

“扶危定傾” 김현웅 법무 1년5개월 만에 퇴임

입력 2016-11-29 22:56
업데이트 2016-11-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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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정경:위기에 잘못을 바로 세운다

29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종합청사 1동 법무부 앞. 이임식을 마친 김현웅(57) 전 법무부 장관은 수십명의 직원들과 함께 계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TV로 생중계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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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검찰 수사가 편향적”이라는 대통령 측의 입장에 반발해 직을 내던진 김 전 장관은 400여명 직원들의 환송 속에서 510일간의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마치고 청사를 떠났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국정 혼란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법질서 확립의 책무를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직 결심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국가와 국민에 무엇이 올바른지 심사숙고 끝에 사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취임 이후 오직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의 자세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민무신불립’이란 ‘윗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백성들은 동요해 떨어져 나간다’라는 뜻이다.

그는 특히 법무부와 검찰이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바로 세운다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이라는 말처럼 그동안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고 소명이 무엇인지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6-1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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