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오존 공습’ 심해졌다…올해 경보 역대 최다

한반도 ‘오존 공습’ 심해졌다…올해 경보 역대 최다

입력 2016-09-15 09:03
업데이트 2016-09-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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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와 횟수가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자체가 오존주의보를 발령한 일수와 횟수는 총 54일, 238회로 집계됐다.

이전의 최다 발령 일수와 횟수는 2013년의 40일, 158회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33일에 걸쳐 133회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17개 시·도 가운데 오존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기도(30일·61회)이고 충남(20일·32회), 전남(17일·23회)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16일·32회)과 울산(12일·25회), 인천(10일·15회)도 고농도 오존이 자주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8일·17회), 경북(7일·7회), 경남(7일·22회), 대구(2일·2회), 강원(2일·2회)에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주의보가 발령된 적이 없는 제주와 전북을 비롯해 광주, 대전, 충북, 전북 등 6개 시·도는 올해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은 자동차와 각종 산업시설이 뿜어내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소독제로 쓰일 정도로 강한 산화력으로 가슴통증·메스꺼움·소화불량을 유발하고 폐활량을 감소시킨다. 기관지와 폐질환은 물론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오존은 시간당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올해 고농도의 오존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은 이유는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친 8월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강수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8월에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이 적고 30도가 넘는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오존 발생에 적합한 조건이 갖춰져 전국적으로 주의보 발령 횟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지자체의 경보에 관심을 기울여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삼가고 일반인들도 과격한 운동을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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