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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징용 현장 ‘군함도’ 체험 관광 국내 첫 추진

日 강제징용 현장 ‘군함도’ 체험 관광 국내 첫 추진

입력 2016-07-07 09:34
업데이트 2016-07-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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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극일운동시민연합, 2박3일 일정 계획

일본이 조선인 강제 노역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군함도’의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군함도를 찾는 국내 첫 단체 관광 프로그램이 생겼다.

부산 극일운동시민연합은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군함도를 찾아가는 체험학습 관광을 떠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하시마 섬을 말한다.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1890년 사들여 해저탄광을 개발한 곳이다.

몇 차례 매립을 거듭하면서 섬 모양이 일본의 해상 군함을 닮아가 ‘군함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800여명이 강제로 끌려가 지하 1천m 아래 해저 탄광에서 가혹한 노역에 시달리다가 12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인 노동자에게는 ‘지옥도’라고 불린 섬이다.

군함도는 지난해 7월 5일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일본은 등재를 추진할 때 강제노역 사실도 알리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군함도 아!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추진되는 이번 체험학습 관광에는 학생과 교사, 시민 등 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군함도와 나가사키에 있는 조선인 위령비를 불러보고, 일본에 학문을 전파한 백제시대 왕인 박사의 유적이 있는 왕인 텐만궁을 둘러볼 계획이다.

다음 달 15일에도 3박4일 일정으로 40여명의 관광단이 떠날 예정이다.

극일운동연합은 군함도 관광을 매달 추진할 계획이다.

황백현 극일운동연합 의장은 “어두운 역사의 현장을 우리 국민이 직접 찾아가서 선조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우리의 주장을 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첫 체험학습 단체 관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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