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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벚꽃 항연’…빗속에도 상춘객 ‘북새통’

전국 곳곳서 ‘벚꽃 항연’…빗속에도 상춘객 ‘북새통’

입력 2016-04-03 16:12
업데이트 2016-04-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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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벚꽃 절정, 청명·한식 앞두고 성묘객 줄이어

4월 첫 주말 휴일인 3일 궂은 날씨에도 전국 주요 벚꽃 명소 등에는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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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벚꽃, 오늘같이 좋은 날
봄비와 벚꽃, 오늘같이 좋은 날 3일 전국에 건조함을 달래주는 단비가 내렸다. 서울 강남구 양재천에서 시민들이 봄비를 맞으며 벚꽃 터널을 걷고 있다.연합뉴스
관광지와 놀이공원에도 나들이객이 북적였고, 청명(淸明·4일)과 한식(寒食·5일)을 앞둔 공원묘지 등은 미리 성묘를 하려는 사람들로 혼잡을 빚었다.

◇ 빗속에도 벚꽃 놀이 즐기는 상춘객 ‘북적 북적’…진해 벚꽃 절정

봄 비가 내린 진해 군항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군항제 사흘째인 3일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는 오전부터 절정을 이룬 벚꽃을 보며 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차들로 붐볐다.

해군사관학교 입구와 중원로터리, 로망스 다리, 경화역 등 벚꽃 명소에는 가는 빗줄기 속에서도 벚꽃을 감상하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진해구 일대는 온종일 차량 정체 현상으로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제주도에도 제주왕벚꽃축제 마지막 날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시민들로 제주시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 등 왕벚꽃 명소도 크게 붐볐다.

섬진강벚꽃축제가 열린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도 상춘객이 몰고 온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충북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청주 무심천변에는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꽃이 장관을 연출하면서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이 화사한 봄꽃의 향연을 즐겼다.

청주 무심천변 약 8㎞ 구간에 늘어선 왕벚나무 2천200여 그루는 대부분 만개한 상태다.

‘제8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가 열린 울산 삼호동 무거천 벚꽃길 2.5㎞ 구간에서도 시민들이 벚꽃의 황홀함에 취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 관광지·축제장 나들이객 ‘인파’, 한식 앞두고 성묘객까지 가세

흐린 날씨에도 전주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은 이날 2천여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한복 차림의 일부 관광객은 한옥마을의 먹을거리와 전통놀이를 즐겼으며, 경기전에 핀 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전에만 2천여명의 나들이객들이 찾아 둘레길로 조성된 역대 대통령 길을 산책하거나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축제장에도 각종 체험을 즐기며 추억을 쌓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가 열리는 행사장은 어린이 손을 잡고 찾은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주최측은 전날 1만7천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 하루(3일)에도 1만명 이상이 입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원에서 열린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500년 전 조선 수군이 심었다고 알려진 울창한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 관광객들은 ‘봄철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주꾸미를 맛봤다.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의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시식행사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주꾸미 낚시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2016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 일원도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유명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한 행락객 5천여명이 찾아와 산행에 나섰다.

속리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 5천여명이 몰렸다.

지리산국립공원 구룡폭포와 달궁계곡, 뱀사골을 따라 산행에 나선 1천100여명의 등산객은 곳곳에 핀 봄꽃을 감상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청명·한식을 앞두고 공원묘지 등지에는 성묘객들이 줄을 이었다.

전북 임실호국원에는 두손 가득 음식을 든 1천850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했고, 전주 효자공원묘지에는 200여명이 다녀갔다. 인천가족공원, 인천 황해도민 묘지, 검단 천주교묘지 등지에도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봄나들이와 성묘객 인파로 이날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상·하행선 모두 정체를 빚었다.

전날 지방으로 꽃 구경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차량도 많아 오후에도 서울 방향 상행선은 극심한 정체가 지속됐다.

이날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395만대로 지난 일요일보다 5만 대가량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어제 내려간 상춘객과 성묘객이 오늘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오후 들어 상행선 정체가 극심했다가 밤 9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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