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청년단체 ‘임금피크제’ 놓고 다른 목소리

진보·보수 청년단체 ‘임금피크제’ 놓고 다른 목소리

입력 2015-09-14 14:06
업데이트 2015-09-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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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되는 책임도 부모에게 지게 하는 것” vs “청년채용 확대 기대”

정부가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임금피크제를 놓고 청년단체들이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진보 성향인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등 12개 청년단체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모님 월급을 깎아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임금피크제는 취업 안 되는 책임까지 엄마, 아빠가 지게 하는 반인륜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0대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600조를 넘어섰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재벌이 진정으로 청년을 원한다면 청년에게 투자하고 취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재벌 사내유보금에 ‘청년고용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보수성향의 청년단체 청년이여는미래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피크제 도입 단초를 마련한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환영했다.

이들은 “현재의 경직적인 임금체계와 노동시장 구조는 정규직 중심의 일부 세대와 계층에게만 유리해 청년들은 일할 기회마저 갖지 못했다”며 “노사정 주체가 청년 일자리 문제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합의문에 청년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청년고용에 활용할 것을 명시해 기업들의 청년채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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