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 전력 40대, 세월호 농성장 탁자 걷어차

정신과 치료 전력 40대, 세월호 농성장 탁자 걷어차

입력 2015-04-24 07:21
업데이트 2015-04-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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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처벌 원치 않아”…경찰, 연행 후 훈방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농성장에서 유족 등과 승강이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5분께 배모(46)씨가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농성장에서 유가족 등과 승강이를 벌이다 농성장 입구의 탁자를 발로 걷어찼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헌화 등에 사용할 꽃을 담아놓은 화분 등이 깨졌고, 배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혀 인근 세종로파출소로 연행됐다.

유가족 등은 배씨가 농성장 주변을 배회하며 천막을 들치고 안을 들여다보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여 문제를 제기하자 배씨가 갑작스레 탁자를 걷어찼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배씨가 수년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드러나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자원봉사자는 “날이 밝으면 정식 고소하려 했으나 배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가정에도 마음아픈 사연이 있음을 전해 들은 유가족이 경찰에 부탁해 용서해 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배씨를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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