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태백 아파트 지붕 무너져…밤사이 곳곳서 피해

강풍에 태백 아파트 지붕 무너져…밤사이 곳곳서 피해

입력 2015-04-03 08:22
업데이트 2015-04-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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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62.5㎜, 원주 47㎜ ‘반가운 봄비’…해갈은 역부족

3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백의 한 아파트 함석지붕이 무너지는 등 밤사이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10분께 강원 태백시 황지동의 한 아파트 함석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 있던 차량 8대와 2가구의 유리 창문이 파손됐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5층 규모이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이 아파트 함석지붕의 추가 낙하가 우려됨에 따라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 대기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9시 54분께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날리면서 전봇대에 걸렸고, 같은 날 오후 9시 1분께 태백시 황지동의 한 주택 햇빛 가리개가 강풍에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또 오후 7시 9분께 원주시 행구동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고, 오후 7시 44분께도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의 한 음식점 간판이 바람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처를 했다.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낙뢰 추정 화재도 발생했다.

2일 오후 9시 6분께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조립식 단층 주택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36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간 최대 풍속은 미시령 초속 25.3m, 정선 초속 21.3m, 대관령 초속 20.2m, 태백 초속 15.6m, 영월 초속 13.6m, 원주 초속 10.6m 등으로 곳곳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의 산간과 양구·평창·홍천·인제 산간, 태백·정선 등 12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극심한 가뭄 끝에 오랜만에 내린 반가운 봄비였지만 완전 해갈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2일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비는 철원 외촌 62.5㎜, 원주 47㎜, 홍천·인제 38.5㎜, 춘천 34.4㎜, 대관령 24.5㎜, 속초 19.5㎜, 북강릉 19㎜ 등이다.

한윤덕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은 “밤사이 내린 비로 밭작물에는 도움이 됐으나 완전 해갈에는 역부족”이라며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낮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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