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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이재민 軍 생활관 임시 거주

‘의정부 화재’ 이재민 軍 생활관 임시 거주

입력 2015-01-25 11:24
업데이트 2015-0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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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64세대 100여명 임시대피소 이주…내달 말까지 운영

의정부 화재사고 이재민들이 육군 306보충대 생활관으로 25일 임시 이주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이재민 64세대 100여명은 2주간 지내온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의초등학교 강당을 떠났다.

각자 차량을 타거나 의정부시에서 마련한 버스에 올라 이동했다. 이불과 옷가지, 간단한 살림살이 등 짐들도 상자에 담겨 옮겼다.

임시 거처는 306보충대 후문에서 약 150m 떨어진 ‘라’동 생활관이다. 이날 생활관 안팎은 이재민과 시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몰려 매우 붐볐다.

속속 도착한 이재민들은 배치받은 방으로 들어와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가 하면 숙소를 둘러봤다.

생활관은 가로 2.2m, 세로 8m 크기의 침상이 양쪽에 하나씩 있고 가운데에는 복도가 있는 구조다. 칸막이로 나뉜 공간에서 적게는 6명부터 많게는 8명까지 함께 지낸다. 이재민들은 방 배치에 대한 불만과 대중교통 출퇴근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보충대는 화재가 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약 3.5km가 떨어져 있다. 해뜨는마을의 한 주민은 “환경이 열악한 것은 둘째치고 교통 불편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집이 역세권이라서 거길 얻었던 것인데 여기는 너무 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건물 동별로 같은 방에 배치해야 앞으로 의견 교환도 쉽고 지내기에도 서먹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시에서 임의대로 배치해 불편하다고 전했다.

의정부시는 현장에서 방의 배치를 변경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주민들의 왕래를 편하게 하기위해 임시 출입증을 받아 보충대 후문으로 출입할 수 있게 했다.

임시 거처에는 상황실과 대한적십자사 사무실도 설치했다.

난방은 중앙 보일러에서 작동하는 라디에이터로 운영하며, 공중 화장실과 목욕탕을 남녀 별로 한 곳 씩 두었다.

단, 개별적으로 음식을 조리할 시설은 없다. 식사는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동형 차량에서 준비하게 된다.

시와 군부대는 다음 달 말까지 임시 대피소를 운영키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접수 현황은 289세대 372명이며, 개인적으로 새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재민들이 이날부터 306보충대에서 생활한다.

화재가 난 건물 3개 동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조기 재입주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정돼 주민들의 대피소 생활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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